대학생들이 강의실 대신에 갤러리로 견학을 간다. 해양대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은 러시아해양화가의 작품을 통해서 러시아어를 공부한다. “루스키 미르” 재단이 마련한 특별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공부한 지식을 바다에서 실제로 이용할 수 있을까.
잠시 후 해양대학교 학생 하호주이틴은 러시아 화가 아이바조프스키가 이 그림을 불과 몇 시간만에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림은 무시무시한 폭풍을 보여준다. 이 미래의 뱃사람에겐 생소한 장면일 터이다.
하호주이틴 (국립해양대학교, 베트남) : “그림 안엔 폭풍이 있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어 우리는 돛대를 올리고 돛을 거두어야 했습니다. 매우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항상 격렬한 재해가 위대한 해양화가의 눈 앞에 있었다는 것. 미래의 항해사와 기사들은 이번 강의를 통하여 이를 깨우칠 것이다.
엘레나 아지히모바 (해양 아트 갤러리 선임 연구원) : ''가장 놀라운 것은 그가 단지 시각적인 기억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림들을 실물과 함께 그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현장을 기억에 담아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림을 그렸고, 무려 6000여개의 그림을 남겼습니다.
학생들의 모국어는 각기 다르다. 이 학생들은 중국, 베트남 그리고 한국에서 왔지만, 이 강의를 러시아어로 듣는다. 따라서 해양대학교 학생들은 러시아 해양 화가의 작품에 가까워질 뿐만 아니라 그들의 직업과 관련된, 복잡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해상 용어를 익힐수 있다.
한편, 본 프로그램은 예술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외국인 학생들은 곧 자신의 지식을 다른 영역에서도 넓힐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연해주 해양 수족관에서는 해양생물의 진화를, 또한 "페티소프 아레나"에서는 복잡한 하키 기술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다.
알렉산드르 주브리츠키 (‘루스키 미르’ 재단 극동 지부 이사) : ''블라디보스톡은 하드파워의 도시, 전초 도시, 혹은 군사도시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즉, 연해주와 블라디보스톡의 시민들 뿐 아니라, 우리의 친구이자 파트너인 외국인들을 위하여 문화적 환경을 갖추는 그런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답사 후 학생들은 국립해양대학교의 교수들과 답사 중 봤던 그림에 대해서 논의하고, 그에 관련된 작문 숙제를 하게된다. 이 특별한 코스가 끝날 무렵에 미래의 항해사들은 러시아어를 더 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러시아 예술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번역 : 조세준, 고영성
검토 : 고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