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기자의 태양절 105주년 기념 평양 방문기(비디오)

'노바야 가제타' 블라디보스톡 지부의 편집자 안드레이 오스트롭스키가 무사히 평양 방문을 마쳤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평양이 어떠한 방식으로 105번째 태양절(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는지에 관한 새 정보를 가져옴으로써 기본적인 과제를 해결했고, 본 신문사는 안드레이 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그가 이번 출장에서 어떠한 인상을 받았는지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안드레이씨. 제가 알기로는 안드레이씨가 북한에 다녀온 게 처음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북한에 다녀온 것은 15년 전인 2002년 4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4월 15일의 방문은 두 번째로, 김일성의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는 태양절이었죠. 북한을 방문할 적절한 동기가 되었죠.

그 사이에 기념식 행사의 규모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북한에서도 특히 평양, 그리고 평양 시민의 강렬한 눈빛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저는 평양의 새 건축물이나 전차보다는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며, 또 무엇을 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규모의 경우에는 도시를 예시로 들 수 있는데, 특히나 탑이나 마천루가 많이 세워졌고, 또 인상 깊은 건축양식을 가진 주거시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그 시간 동안, 그러니까 두 번째 방문 이전까지 휴대전화와 일반 전화의 사용률도 많이 늘었고요.

그리고 북한 내부에서 인트라넷을 사용합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나 인트라넷은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휴대전화에서 문제가 두드러지죠. 왓츠앱이나, 페이스북을 비롯한 메신저 기능이 없고, 기본적인 설정은 오로지 사진과 전화에만 맞추어져 있습니다. 나아가 통용되는 휴대전화는 90%가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고, 비교적 최근에 대량으로 생산된 제품군으로 보입니다. 또 고립된 국가이기에, 다른 국가로부터 유행이 들어오는 일은 거의 없고요. 예시를 들어보면, 젊은 여성이 흔히 말하는 ‘셀카’를 찍는 일이 없고, 서로 사진을 찍는 일도 없습니다. 아예 ‘셀카’라는 유행 자체가 오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요.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망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보았을 때, 15년 전에 전투복을 입고 평양 시내에서 행사를 준비하던 때와 비교해보자면, 지금은 정복을 입고 근무한다는 점이 있겠지요. 다시 말해서, 제복을 통해서 이 행사의 이미지가 전보다는 평범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유럽의 기준보다 현대적이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투복의 시대만큼이나 평상시에서 호전적인 형태를 유지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는 형태의 면에서만큼은 확실하게 드러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현대화된 가게, 그러니까 공산품이나 식료품을 파는 가게가 과거보다 많이 개점되었다는 것도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쌀이나 고기만을 팔아오던 수준이 아닌 감자, 유류품, 빵, 채소와 같은 그러한 신선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과 코너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그리고 과일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외신 기자들의 주재 프로그램이 상당히 천편일률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또 주재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들어가는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원인은 아무래도 초청된 사유 자체가 축제를 위한 것이고, 또 초청된 인원의 수가 여행객들의 수보다 많기 때문이겠지요. 이 행사의 취재를 위해서 미국과 일본, 유럽, 호주를 비롯한 세계에서 약 150여 명의 기자들이 옵니다. 또 이 기자들은 본국에서 바로 오는 것이 아니라, ‘폭스 뉴스’나 ‘NHK’와 같은 대형 언론의 베이징 지부에서 왔고요. 원칙적으로는, 그 누구도 거주 프로그램을 단독적으로 바꿔서는 안 됩니다. 프로그램을 얘기해보자면, 금요일 저녁에는 평양에 도착, 다음 날 아침에 기념 열병식이 진행되고, 이어서 군중 행사와 저녁 공연이 프로그램의 순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거리를 다니며 명소를 취재하고, 저녁에는 또 광장에서 공연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행사의 시작이 오전 10시였기에, 저희 취재진은 40분 일찍 김일성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각에 맞추기 위해서 새벽 5시 30분까지 준비를 마치고 호텔을 나서야 했고요. 이렇게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은 보안 검색 때문입니다. 소지가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는 세세한 검사가 끝난 뒤에서야 검색 구간을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비롯한 조명, 음향 장치까지 검사했지요. 그래서 검색 구간을 지나가는 데에만 3시간이 걸렸습니다. 각국의 취재진 옆에는 북측 수행원이 동행했고, 저희 취재진은 외무성의 정보국에서 파견된 류 동지가 수행원으로서 동행했습니다. 취재 기간 내내 저희 취재진과 동행했던 류 동지는 러시아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알아서, 열병식 전의 연설을 번역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연설의 주된 내용은 기술적, 학문적 성장과 제국주의자들의 격멸, 수입의 증대였습니다. 꽤나 흥미로운 주제였죠.

그러나 열병식에서 보여준 장비들은 소련군이 생산했던 장비였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그 시절에 군에 복무했었기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요. 반대로 장교급 지휘관의 차량이 메르세데스라는 점이나 탄도미사일을 견인하고 있는 차량에 ‘크라즈’(КРАЗ, 크레멘추크 차량공장, 구소련과 현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체)라고 적힌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다음에는 대규모 군중 행사가 있었는데, 사실 군중 행사라기에는 너무나도 가식적이었습니다. 군중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반대로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 차 연단을 바라보는 모습이 특히 그랬지요.

연설의 경우에는 내용이 다소 적지 않았습니까?

김정은, 그러니까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연단에 등장한 이후 단 한 번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연설은 약 20분간 진행되었고, 주된 내용은 자주적인 국방의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이를 방해하는 세력을 반드시 격멸시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제와는 다소 벗어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북한 근해 가까이 미 해군 항공모함이 올라오는 것이 타격을 위한 것이라고 보십니까?

전 이 문제가 여러 방향을 가진 하나의 놀이와도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는 깊은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한국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놀이 말입니다. 항공모함의 경우에는 대결 국면에 대한 별다른 확신을 하진 않습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이전에 그 호텔에 묵었던 미국인 관광객들이 베이징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와 관광한 적이 있었습니다. 관광 중 자연스레 관광원이 옆에서 붙어서 지정된 코스 이외로는 돌지 않게 막았었는데, 이러한 예시를 생각해볼 때 항공모함이 역할은 제한적이고, 또 다소 이상한 면을 가진다고 볼 수 있지요.

그렇다면 ‘저주받은 제국주의자들’과 같은 어법을 사용했던 호전적인 연설이나 다른 것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제 생각에는 그저 놀이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군사적인 행동을 위시한 한국의 패권 경쟁 말입니다. 저는 정치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사람이지만, 제 의견으로는 동아시아의 국가들이 현상 유지의 형태를 꽤 좋아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일본이나 중국이 ‘강력한 한국’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분열된 국가가 다루기 더 쉬울 테니까요.

또, 제 의견으로는 러시아 언론이 관심을 가지는 면이 ‘목표를 벗어나면 또 어떠한 충격이나, 센세이션이나 공포를 불러일으킬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과는 달리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일련의 사건들이 매우 조용히 진행되어 발전을 향하고 있다고 봅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조용히, 그리고 또 상응하게끔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안드레이 오스트롭씨.

블라디보스톡 기자의 태양절 105주년 기념 평양 방문기(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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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조민성
검토 : 고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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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www.kr.vestipr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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